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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에서 나를 건설하다

스페인어 통역사원 이야기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이자 신흥 강국인 적도기니.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곳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적도기니로 향했던 2013년에는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이 국가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스페인어과 교수님들조차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없었다.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물두 살의 젊은 패기로 그곳에서 첫 사회생활이자 해외 파견근무를 시작했고, 13개월의 시간 동안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겪었다. 2022년인 지금도 국내에는 적도기니에 관한 책이 존재하지 않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도 외국 것을 번역해온 것에 불과하다. 그동안 SNS와 뉴스 기사를 통해 적도기니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내가 있을 때와 무엇이 ..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이자 신흥 강국인 적도기니.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곳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적도기니로 향했던 2013년에는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이 국가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스페인어과 교수님들조차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없었다.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물두 살의 젊은 패기로 그곳에서 첫 사회생활이자 해외 파견근무를 시작했고, 13개월의 시간 동안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겪었다.

2022년인 지금도 국내에는 적도기니에 관한 책이 존재하지 않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도 외국 것을 번역해온 것에 불과하다. 그동안 SNS와 뉴스 기사를 통해 적도기니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내가 있을 때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꾸준히 지켜봤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방식이나 자연환경 등이 내가 있을 때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물론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어 현지에서 유튜브나 SNS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주로 수도 말라보에서만 업로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근무하며 머물던 내륙도시 에비나용, 에비베인, 몽고모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스페인어나 건설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아프리카에서 일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적도기니를 다룬 책을 내어 본다.

적도기니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현지 근무 당시 적어놓았던 일기를 활용했으며 저자인 나의 의도가 왜곡되지 않도록 원고 작성부터 교정 및 교열, 내지 디자인 편집까지 모두 직접 해냈다. 혹여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저자의 의도를 고려해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표지 디자인을 제작해 준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1990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와 환경학을 공부하던 중 한송엔지니어링 소속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적도기니 상하수처리시설 사업에 참여하며 해외 파견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문과 출신이지만 이공계 자격증들을 취득하며 일진전기에서 해외영업을 했고, 현재 서울에 있는 공기업에서 행정직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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